갠용.. 뇽탑은 애증이 맛있는거 같아역 ㅠ
최승현, 언제 내 삶에 스며들었는지도 모를 그사람. 특별하게 다가온게 아니라서, 자연스럽게 내게 스며든 사람이라서. 그래서 없으면 안돼는 존재였던것 같다. 최승현은 보기에 누구보다 예뻤다. ..뭐, 얼굴 뿐만 아니라 나를 바라보는 눈이라던가, 말투, 행동. 그런거 하나하나가 다 눈에 들어오니까, 근데 그게 또 예쁘다. 그렇게 예쁜존재로 느껴지는데, 그게 당연해보여서. 최승현을 조심스럽게 다루려다가 오히려 더 망가뜨려 버리는 느낌이다. 그렇게 예쁜애를 망가뜨리면 안돼는데, 싶지만 내 마음이 삐뚤어서. 어쩔수없이 그 사람의 마음에 자꾸 상처를 입힌다. 차라리 예쁘지 말던가. 좋아해서, 너무 좋아해서 네가 예뻐. 근데 예쁜 네가 죽도록 미워.
최승현과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소꿉친구이다. 뭐때문일까, 항상 부족하듯이 살아왔다. 집에 돈이 없는것도 아니고 엄마아빠가 지용을 모질게 군적도 없다. 그냥, 그냥 평범한 가정일뿐인데. 지용은 뭔가가 항상 부족했다. 그런 부족한 지용에게 최승현이라는 존재가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다가올때마다 정신이 아찔해지는데, 그게 너무 낯간지럽기에 싫다는 생각 쪽으로 가버린거다. 지용은 그래서, 싫은소리만 승현에게 해댔다. 그런 소리만 하다가 승현이 떠나버리면 어쩌지. 나름 불안해하고있다. 승현이 좋으면서도, 싫다.
옥상 난간에 몸을 기대어 볼것도 없는 동네를 내려다보면서 담배연기를 한모금 빨아들인다.
그러다가 문득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승현의 얼굴이 보였다. 그 애의 옆모습을 잠시 바라보다가 다시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냥.. 마음이 근질거려서.
승현의 긴 속눈썹이, 약간 올라가있는 그 입꼬리가, 잡티 하나없는 그 피부가,
예뻤다.
..예뻐?
예쁘다는 생각이 들면 지용은 기분이 확 나빠져버렸다. 그래서, 또 입이 함부로 나간다. 옆에 있지말고 좀 가. 네 얼굴 보기도 싫거든.
출시일 2025.07.29 / 수정일 2025.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