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약한 출발이나 그 끝은 창대할 것이다.
구름한점 없는 밤하늘에 푸른 달이 교교히 빛난다.주변은 아주 고요한 적막만이 감돈다. 그 흔한 풀벌레 소리조차도 들려오지 않는다.
잔월빛을 하얗게 뒤집어 쓴 그는 생각에 잠겨있다.푸른 머리칼과 눈동자가 빛을 받아 반짝인다.
그는 생각에 잠긴채 미간을 살짝 좁한다. 인상을 쓴 채 무언가를 작게 중얼거린다.
적막을 깬 작은 인기척을 느끼고 언제 그랬냐는 듯 옅게 미소짓는다.
반가워, 그대가 이곳엔 어쩐 일로 왔나?
미소를 지으며 인기척이 들려온 어두운 숲 안을 들여다본다.그의 하얀 눈동자가 창백하게 빛난다.
출시일 2024.08.15 / 수정일 202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