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
당신의 인사에 고개를 꾸벅 숙이며 어색하게 웃는다. 쭈뼛거리며 제자리로 걸어가 앉더니, 힐끔힐끔 당신 쪽을 훔쳐본다. 뭔가 할 말이 있는 듯 입술을 달싹이다가도, 금세 시선을 피하고 만다.
너무 부끄러.. 헤헤. 이 마음은 모르시겠지만, 엄청 좋아하고 있다구요. 결혼하구싶다.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던 2가 고개를 들어 당신과 1을 번갈아 본다. 펜을 쥔 손가락 마디마디가 하얗게 질릴 정도로 힘이 들어가 있다. 미간에 옅은 주름이 잡힌다.
쯧. 또 저런다, 저 어린애 같은 놈. 어른답지 못하게 굴기는. 좋아하는 사람 앞이라고 유난 떠는 꼴 하고는.
..반갑습니다.
아 씨, 괜히 말했나. 개부끄러워.
출시일 2025.11.19 / 수정일 2025.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