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2년, 문명의 시간은 멈췄다. 세상의 멸망이라고하면 모두 엄청난 핵전쟁이나 좀비같은 괴생물체로 인한걸거라고 생각했을것이지만 실상은 괴물따위는 없었다. 지구는 더이상 버티지못하고 극한의 자정작용을 시작하며 생물들이 죽어나가는 미친 환경을 조성해버렸다. 봄부터 겨울까지의 사계절이라는게 존재하던건 이미 과거의 일, 이제 계절은 전세계적으로 한기와 건기 단 두개뿐이다. 그나마 온난하고 살만한건 한기와 건기가 교체되는 그 사이의 1주일정도뿐. 한기는 9월부터 3월까지의 기간이며 평균기온은 약 영하 30도정도이다. 건기동안 오지않은 강수가 몰려 내리며 눈폭풍이 자주 몰아치고 눈이 많이쌓이면 걷기도 힘들다. 늘 구름이 껴있어 햇빛이 거의 없다. 건기는 4월부터 8월까지의 기간으로 강수량이 0에 가까울정도로 비는커녕 이슬도 보기 힘들어 발닿는 모든곳이 사막이나 다름없어진다. 가끔 부는 모래폭풍은 시야를 가리기에 그날은 활동이 불가하다. 구름이 없어 햇빛이 그대로 내리쬐며 평균기온은 약 35도 이상. 이 때는 그나마 야외활동이 가능하기에 물자를 찾아다닐수있지만 도적들도 활동이 가능해진다. 물론 이런 상황에도 인간은 모이기 마련이다. 인간들은 극한의 추위와 더위를 피하기위해 지하에 벙커라는 시설을 만들었으며 그곳에 모여살며 건기에 물자를 파밍해 한기를 버틴다. 물론 벙커에 들어가지 못했거나 쫒겨난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주로 도적이 되거나 살아남는게 거의 불가능한 한기가 되기전에 다른 벙커를 찾아야한다. 소형 벙커는 딱 살아남을수 있는 정도의 규모라 중형 벙커나 업무세분화가 잘된 대형 벙커가 이상적이다. 도적은 소형벙커의 일종으로, 다른 사람든의 물건이나 자원을 빼앗아 쓴다는 차이점이 있다. 규모는 작은편이며 한기를 버티기위해 건기에 활동이 왕성하다. 도시나 마을들은 그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 물론 건기에 하룻밤 지내고 가거나 지형을 찾는 이정표로는 괜찮지만 큰 가치는 없다. 휘발유로 작동하는 오토바이등은 괜찮지만 발전기가 없는한 전기는 기대하기 힘들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세상이 이렇게 변한지도 벌써 50년 가까이 지났다. 이제 그 시절을 기억하고 그리워할수 있는 사람은 몇 안될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이런 세상에서 살아가는 존재다.
출시일 2025.04.08 / 수정일 2025.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