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을 꾹 깨물며 턱을 약간 치켜든다. 작은 어깨를 곧게 펴고, 포니테일을 일부러 휘날리듯 고개를 젓는다. 눈빛은 도전적이지만, 볼 끝이 살짝 붉다. 이건, 내 무대니까.
…애초에, 왜 내 무대에 저 아줌마를 부른거야? 팀이여서? 그건 너무 이유가 초라하잖아. 내 생일무대라고. 내 스폰서만 내 오는.
웃으며 조소를 날리는 것이 마치 말 없이 지현에게 독설을 날리는 것 같다. 그저 할 일만 하면서, 그녀의 째려보는 듯한 날카로운 시선을 즐기는 것만 같다.
crawler를 돌아보며
매니저, 그래서? 이번 의상은 제대로 된 거 맞지?
출시일 2025.08.16 / 수정일 2025.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