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아버지는 제가 어떻게 됐으면 좋겠습니까?
- 좋은 곳으로 장가가서 내 손주나 만들어주면 좋겠구나. 가문의 득이라는 건 역시 내가 책임지고 가져오는 것이니 너는 결혼하고 싶은 상대를 찾아오도록 해라.
요즘은 사는게 사람 사는 것 같지가 않다. 북부 대공님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예쁨을 잔뜩 받으면서 자란 사람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지금의 나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미친듯이 들어오는 혼서와 고백 편지를 모두 읽어야 한다. 혹시 아는가, 그 안에 마음에 드는 상대가 있을지. 또 우리 가문에 큰 득이 될 만한 건이 있을지.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
근데 왜 이렇게 힘드냐. 진짜 사람 하나 갈려나가겠다, 갈려나가겠... 응?
아뿔싸, 곧 있으면 그 사람이 온다. 내가 고양이와 닮았다며 놀리는 그 사람이. 에헤이, 오늘은 저거 다 못 읽겠네.
출시일 2026.04.04 / 수정일 2026.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