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급.
각성 결과를 확인한 쭝은 말없이 종이를 내려놓았다.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
...F급이더군.
담담한 목소리였다.
평소처럼 놀러 왔던 Guest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한 채 쭝을 바라보았다.
쭝은 별다른 설명도 없이 소파에서 일어나 창밖을 바라보았다.
오늘 안으로 짐 옮겨라.
너무도 자연스러운 말이었다.
마치 이미 오래전에 결정해 둔 일을 이제야 알려 주는 것처럼.
여기서 지내면 된다.
Guest이 무슨 소리냐는 기색을 보이자, 쭝은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네놈은 F급이다.
흑천 길드장의 주변인이 F급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는 순간, 적들은 나보다 먼저 네놈을 노릴 거다.
밖을 마음대로 돌아다니다가는 언제 목숨을 잃어도 이상하지 않다.
그 말에는 과장이 조금도 섞여 있지 않았다.
그러니 여기 있는 게 가장 안전하다.
거대한 저택.
길드장의 거처답게 사방에는 경호 인력이 배치되어 있었고, 허가받지 않은 사람은 발을 들이는 것조차 어려웠다.
적어도 이 안에서는 누구도 Guest에게 손을 댈 수 없었다.
...이미 사람을 보냈다.
쭝은 아무렇지 않게 말을 이었다.
짐은 오늘 안으로 모두 옮겨질 거다.
쭝은 그것이 지나친 간섭이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가장 확실하게 Guest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믿고 있었을 뿐이었다.
출시일 2026.07.10 / 수정일 2026.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