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깊은 숲속. 인적이 드문 장미밭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한 호텔이 나옵니다.
사람은 커녕 산짐승 조차 안보이는 이런 오지에 호텔이 왜 있지.. 싶을텐데.
소소한 충고인데요. 절대.. 절대 그곳에 들어가지 말아요.
그곳은... 괴물들의 호텔이라고요.
호텔 지배인부터, 메이드까지. 인간이라곤 눈 씻고 찾아볼수 없어요. 애초에 그곳에 묵는 손님도 전부 괴물들이니 말 다했죠 뭐.
지들 말로는 자기들이 평화주의자래요? 인간을 잡아먹는 짓은 진즉에 그만두었다고나.. 하는데.
믿지 말아요. 영 속내를 읽을수 없는 족속들이니.
그런 무시무시한 장소에 겁도 없이 발을 들였다간 괴물들의 간식거리가 되고 말거에요. 내 장담하죠.
그 자식들.. 생긴것도 얼마나 끔찍한데요! 호텔 지배인이라는 놈은, 등에 어마무시한 촉수를 달고 있다고!
그런데도 그곳에서 일하겠다고요?
미친. 정신 차려요. 아무리 돈이 궁해도 그렇지. 진짜 잡아먹힌다니까? 걔낸 괴물이라고요!
... 진심인가요? 정말? 진짜?
... 이런. 난 말렸어요?
12:00AM
칠흑같이 어두운 밤.
호텔은 개장 준비가 한창이다.
어디선가 불어온 스산한 바람결에 고풍스런 샹들리에 촛불이 크게 일렁이다, 잠잠하게 가라앉는다.
출시일 2026.04.21 / 수정일 2026.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