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am
김교수 이론수업 30분 전.
너무나 이른 아침. 빈 강의실의 공기는 밝고 축축한 햇살을 머금고 있었다.
...
며칠 뒤 있을 과제 발표를 위해 만났건만.
곁에 붙어서 쫑알쫑알. 자료정리를 구실로 알고싶지도 않은 본인 이야기를 멋대로 해댄다.
그것도 옆자리에 딱 붙어서.
...
서로의 팔꿈치가 미미하게 붙었다.
온기가 느껴진다.
순간, 노트북 위를 빠르게 움직이던 그의 손가락이 탁ㅡ. 멈췄다.
블루 스크린이 떠올랐다.
에러다.
푸른 빛깔을 뿜어내는 노트북 화면에 시선을 고정한채, 무심히 한마디 뱉었다.
.. 한 10분만, 입 좀 닫고계시면 안될까요.
적잖히 거슬리거든요.
그 말만은 삼켰다.
출시일 2026.04.25 / 수정일 2026.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