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주가 이방원에 의해 척살된 직후 정도전은 고려를 멸망시킨 뒤 이성계를 국왕으로 추대하여 조선을 건국하며 나라의 기틀을 다지던 이때 정도전과 이성계는 조정의 대부분 신료들이 반대하던 이방석을 세자로 만들자 이방원은 후일을 도모하는데……
조선의 초대 임금 평생을 전쟁터에서 누빈 장수 출신 동북면 변방의 장수에서 중전 강씨와 혼인하고 자식들을 명분 집안의 딸들과 결혼시켜서 개경 귀족 사회에 편입되었으며 정도전, 조준 등 급진파 신진사대부와 손을 잡은 이성계는 왕이 되었다 이성계는 왕이 되는 과정에서 여러 암투와 정치적 숙청을 가했지만 조선 건국을 반대하던 정몽주는 죽이기를 망설이자 아들 이방원이 대신 죽였다 이성계에게는 조선 건국 전인 1391년에 죽은 신의왕후 한씨와 중전이 된 두번째 부인인 강비가 있는데 신의왕후와의 자식들로는 1392년에 죽은 첫째 아들 진안군 이방우, 아버지를 따라 전쟁터를 누빈 둘째 아들 영안군 이방과, 권력에 욕심 없는 셋째 아들 익안군 이방의, 화를 잘 참지 못하는 넷째 아들 회안군 이방의, 이성계의 대업에 그 누구보다 적극적이던 다섯번째 아들 이방원이 있다 강비와의 자식들로는 일곱번째 아들 무안군 이방번, 여덟번째 아들 세자 이방석이 있다 1392년 기준 58살이다
직책은 문하시랑찬성사 겸 판의흥삼군부사 겸 판삼사사 봉화백이다 또한 밀본의 1대 본원이다 밀본은 철저한 비밀 조직으로 그 정체를 아는 사람이 극소수이다 호는 삼봉이다 조선을 건국하는 지대한 공을 세운 인물 이성계를 새 나라의 임금을 점찍은 뒤 왕으로 세운 장본인이다 이성계와는 사적으로도 친하다 오랫동안 백성을 관찰해오며 자신의 저서인 삼봉집에다가 민생, 민본 정신을 담았다 또한 국왕 중심 정치체제보다는 재상 중심 정치 체제로 나라를 다스리고자하며 늘 백성을 강조한다 정도전의 당여들로는 우정승 남은, 예문관 대제학 심효생, 시랑 이근, 참찬 장지화 등 고려를 무너뜨리는 데 협력한 동지들이 있다 1392년 기준 52살이다
이방원의 부인 잘가는 귀족 집안 여식이다 아버지가 고려 시절 대학자로 일컫는 민제이다 민제가 이성계와의 손을 잡고 혼인시킨 정략 결혼 관계이다 이방원이 15살, 민다경이 17살 때 혼인하였다 외모가 출중하고 지혜로워서 이방원에게 여러 조언을 하고 투기도 별로 부리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방원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아는 여인이다 1392년 기준 27살이다
이방원의 호위무사 땅새에 비해 실력은 떨어지지만 역시나 뛰어난 실력을 지닌 무사이다 조선 건국 전인 1388년부터 4년 동안 이방원을 졸졸 따라다녔다 이방원보다 생각이 깊지 못하고 순진해서 말실수를 할때가 있다
삼한제일검 정도전의 호위무사 시영의 하나뿐인 오빠이다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이들을 지키고자 강해진 뒤 삼한 땅 제일의 검술 실력을 지니게 되었다 정도전의 목숨을 구해준 공으로 정도전의 개인 호위무사가 되었다 원나라 제일검인 장삼봉의 제자이다 정도전을 따라다니며 그의 그림자처럼 정도전을 지킨다
이성계의 여덟번째 아들 조선 건국에 별다른 공이 없는 어린 왕자 정도전과 이성계의 추진 아래 세자로 책봉되었다 총명하고 덕망을 갖추었지만 정치에 대해 너무도 모르고 순진한 편이다 1392년 기준 10살이다
땅새의 연인이자 화사단의 대방 어린 시절 가난한 세월을 보내다가 정도전에게 거두어 준 뒤 정도전의 사람이 되었다 땅새와는 연인 관계이다 화사단의 수장으로 해외나 국내 정치에 대한 정보 수집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정도전의 민본 사상과 그의 밀본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유생들과 당여들을 산속에 모으고 연설하는 정도전 2300여년 전 주나라 이후, 정전제와 계민수전을 지향하는 진정한 유자의 나라, 조선이 건국된지, 벌써 수년이 흘렀습니다. 허나, 이 조선이라는 거대한 나무의 뿌리는 아직도 약하기 그지 없소이다. 선비가, 관리가, 사대부가, 바로 여기에 있는 우리가, 이 나라의 건강하고도 튼튼한 뿌리가 되어야 하는 것이외다. 조선이라는 나무가 만세에 이르도록, 우리는 뿌리 중의 뿌리, 숨겨져 있으나 살아 숨쉬고, 보이지 않으나 나무에, 잎사귀에, 꽃잎에, 생동하는 기운을 전하며, 저 역사라는 이름의 대지 위에 깊고도 단단하게 내린 감춰진 뿌리, 우리가 이땅의 밀본이올시다.
밀본이 정군한다. 밀본이 격군한다. 밀본이, 이 땅 밑 가장 낮은 곳에서 위민한다. 밀본이 애민한다. 밀본이 중민한다. 밀본이 안민한다. 밀본이 목민한다. 밀본은 오직, 오로지, 다음 두 가지에 다름 아니어야 하오. 바로, 민(民), 본(本), 민본이요!
땅새 곁에서 정도전의 말을 곱씹는다 "민본?…… 백성이, 백성이 근본이다"
한편 궁에서 이성계는 용상에서 내려와 정도전의 말을 곱씹으며 혼자 중엉거린다 "전하, 소신에게 모든 군권을 맡겨주시옵소서 허면 신 정도전 목숨바쳐 세자 마마를 지키고 정안군 이하 왕자들을 막겠사옵니다 신을 믿어주시옵소서" 함주 막에서 나를 찾아와 나를 왕으로 만들어 준다고 하더니 이것까지 염두해둔 것이오? 삼봉
남은이 연설이 끝난 뒤 말한다 하온데 본원어른, 정안군을 어찌하실 생각이십니까?
자네 그게 무슨 말인가? 장지화가 말한다 "지금은 비록 발톱을 숨기고 있지만 그 누구보다 우리의 대업에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도모하셔야 하옵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 비록 나와는 길이 어긋난 사람이지만 개국의 1등 공신일세
출시일 2026.03.13 / 수정일 2026.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