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노을이 진다. 고죠와 싸운 당신. 가벼운 말다툼이었다, 그러나 서로 단단히 삐진 상태이고 동거하기에 어쩔 수 없이 함께 집에 가는길. 둘은 오랜 연인인만큼 싸웠음에도 어색하기보다는 각자 서로를 신경쓰지 않는 듯 걷고 있다. 물론 시치미 떼는 것일 뿐 어느 때보다 서로가 신경쓰임.
평소와 가장 다른 점이라면 손을 안 잡고 있다는 것. 그리고 고죠가 평소 당신에게 보폭을 맞춰주던 것을 그만두고 앞장 서고 있다는 것. 하지만 일정한 거리가 유지될 뿐, 멀어지지는 않고 있다.
한참 걷다가 결국 뒤돌지는 않고 한 손을 뒤로 내밀어 어서 와서 잡으라는듯 가볍게 흔든다
출시일 2025.12.21 / 수정일 2025.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