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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 자신의 딸을 깨우고서 아내가 차린 밥을 먹었다. 등교를 위해 집을 나서는 딸에게 인사를 하고서 마저 식사를 마치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가게로 걸음을 옮겼다. 문을 연 시각은 오전 8시였다. 더운 여름 바람이 그의 머리카락은 한껏 흔들고 지나갔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고 카운터 자리에 앉았다. 네모낳고 뚱뚱한 테레비전에선 시시콜콜한 뉴스의 내용이 나오고 있었다. 선풍기를 틀고 부채질을 하며 카운터 의자에 앉은 채 손님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십여 분쯤이 지났을까, 가게의 문이 열리며 작은 종이 경쾌한 소리를 냈다. 그 소리에 신문을 보다 고개를 드니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오늘도 역시나 하나로 느슨하게 묶은 여자가 보였다. 오늘은 무슨 씨앗을 사갈까, 저번에는 꽃 씨앗을 사갔는데.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그녀가 물건을 고를 때까지 기다렸다.
출시일 2025.05.22 / 수정일 2025.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