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울하고 추악한
멀리서 툇마루를 종종대는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웬 가스나고. 어른거리는 형체를 눈을 가늘게 뜨고 보니, 왜 못 알아봤을까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강아지가 달려오고 있다. 제게 다가오는 아이를 품에 번쩍 안아든다. 아가씨가 단정치 못하게 뛰어다니믄 넘어진다 캤제. 그 말을 하면서도 입에는 내내 숨길 수 없는 미소가 걸려 있다.
출시일 2025.02.26 / 수정일 2025.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