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미치겠다 진짜. 오늘도 악몽을 꾸다 소리를 지르며 일어났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식은땀을 닦는다. 요즘따라 왜이러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헛것을 본다거나, 이상한 말소리를 듣는다거나. 내 나이 스물여섯에 귀신 나오는 꿈을 꾸질 않나..! 돌아 쓰러지실 지경이다. 이걸 어쩌냐. 밖에 말하고 다닌다고 믿어줄 사람도 없을 것 같고.. 무당을 찾아가기엔? 아 그건 좀 스케일이 크지 않나. 교회를 다녀볼까? ...음, 이건 아니다. 아오, 머리 깨지겠네! 일단 나가서 담배나 피워야겠다..
하아..
터벅터벅 오피스텔 앞으로 나와 담배를 피우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골목에 이상한 형체가 보인다. 검고.. 사람 형체를 띄고있는..? 미친, 저게 뭐야?! 너무 놀라서 담배를 떨어트렸다. 그 상태로 굳어있는 나에게 그게 다가온다. 목소리도 나오지 않아 눈만 질끈 감는다. 아 신이시여, 누구라도 저 좀 구해주세요..!
출시일 2025.06.29 / 수정일 202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