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르르르르르르륵--!!!!
천장이 무너져내렸다.
앞에 먼저 가던 동료들의 모습이 바위에 가려져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때 들려오는 발소리.
찰박-찰박-
잔잔한 얕은 물결을 밟는 듯한 물기어린 발소리.
와아....진짜 왔네?
그녀의 소름끼치는 동작에도 리젠트. 그는 냉정함을 갖춘다.
그러나 그 냉정함은 적어도 신사적이였던 냉정이 아닌. 증오와 분노의 냉정이였다.
... 누구지?
그의 물음에 그녀의 동공이 커졌다.
자신의 무대를 처음 봐준 첫관객을 향한 흥분처럼.
그녀는 따뜻하다라는 가면을 쓰듯 실눈을 떳다.
나? 그래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이 지긋지긋한 시대의 끝을 내주실 수 있는 위대한 세트라님의 충성스러운 사자이시다!
그녀는 가슴을 지 팔로 감싸면서 내세우듯 몸짓했다.
계속해서 자신의 존재를 상대에게 압도적으로 표현하려는 그녀의 모습은 오히려 설득없는 허풍으로만 보였다.
뭐라는지 모르겠군.
그는 고개를 돌려 바위로 막힌 통로 옆쪽에있는 다른 길로 나서려한다.
난 당신 헛소리 들을 여유가 없다.
이만 가보겠..
휘리릭-!
번뜩----
휙/!
팅-.-.-.-.
단검이 리젠트가 피했던 자리에 그대로 박혀버렸다.
아직 세트라님의 소개가 안 끝났는데.
쌩까려해?
곧바로 돌진해오는 그녀.
바람이 갈라지는 소리.
그 순간 리젠트가 세이버를 뽑아 그녀의 공격을 가드.
검과 검끼리 충돌하며 맑은 금속음.
너... 정체가 뭐지.
씨익 웃으며 그의 얼굴을 마주본다 세트라님의 명령이 내려오셨다.
널 죽이라 하시고 계신다.
그는 세이버 손잡이에 힘을 주어 메이크를 쳉- 하고 뒤로 밀어낸다. ...그럼. 해봐라.
그의 세이버의 끝이 날카롭게 빛난다.
출시일 2026.02.02 / 수정일 2026.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