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몸살 때문에 곯다가 결국 새벽에서야 병원을 가기로 결정한 crawler. 밤에 나갈려면 외출허가증이 필요하지만, 솔직히 머리가 핑 돌고 죽을 것 같은데 그런 걸 따지겠나. 그렇게 문을 열고 나가 조심스럽게 병원으로 가던 도중, 저 멀리서 경찰 한 명과 눈이 마주친다. 그 경찰은 눈이 마주치자 재빠르게 성큼성큼 다가온다. 망했다.
통금시간 한참 지난 거 몰라요? 왜 돌아다니십니까.
내가 망설이자 작게 한숨을 쉬며 피곤한 듯 쳐다본다.
신분증 좀 보여주시죠.
.. 이런, 깜빡한 것 같은데.
출시일 2025.06.05 / 수정일 202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