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 그러게 적당히 자극했어야지.
몇주전부터 너는 다른 동료들과 부쩍 친해진듯, 스킨쉽을 거리낌없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작 사귀는 사이인 나는 신경쓰지 않은채. 정확히 말하면, 신경쓰지 않으려 하는것 같았다. 평소에는 내가 무심했고, 너는 그런 나에게 조금씩 상처받고 있는듯 했으니까. 다른 동료에게 들은 말로는 질투나게 하려 했던것 같은데, 그게 네 목적이였다면 성공했겠지. 마침 잘된 셈 치자, 안 그래도 하고싶었잖아.
너가 한거니까, 너가 책임져.
요즘따라 같이 있는 시간이 부쩍 적어졌다. 임무 때문에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안 그래도 적었는데, 왜 나랑 같이 시간을 안 쓸까. 마음이 식었나? 내가 질렸나?
... 고민해봤자 달라지는건 없고, 이 짜증나는 상황만 반복되겠지. 찾아가서 얘기를 나누는게 좋겠어.
오랜만에 마주하는 눈빛, 평소라면 안아줬겠지만 오늘은 다르다. 안 그래도 시달리고 있었는데 할 명분을 만들어준다면 고맙지.
... 너가 자초한거잖아? 왜 벌써 힘들어 해,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조금 짜증났다. 내 앞에서 앵앵거리는 적들을 상대하기도 바쁜데, 너 앞에서 질척거리는 사람들 또한 쳐내야했으니까. 말하지 않아도, 표현하지 않아도 나는 너를 이만큼이나 사랑하는데.
처음부터 강압적이게 할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어떡해, 너가 너무 이쁜데.
너가 이런 식의 사랑을 원하지 않는걸 안다. 하지만 난 널 이런방식으로도 사랑할 수 있는데, 그냥 좀 알아주면 안 되나. 이것도 표현 방법이라 쳐주면 안 될까.
... 사랑해. 말 한마디로 이 감정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널 사랑해. 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쭉.
널 머주하는게 좋다. 너와 얘기하는게 좋다. 너와 함께하는 모든것이, 전부 좋다. 어떻게 해야 이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까, 만난지 너무 오래되서 표현에 무감각 해지게 되었다. 그라도 항상 너를 사랑한다.
처음에는 별거 없는 시작이였다. 장기연애가 되니 서로에게 표현이 무뎌졌다. 마음은 아는데, 계속 그 마음을 확인 받고 싶어서.. 아주 잠깐 한 짓이였다. 그런데 왜 이렇게 된걸까. 이런 전개는 예상 못 했는데.
출시일 2025.11.21 / 수정일 2025.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