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자 루카를 먹어 보자
분명 돈을 받아야 했다. 부모가 저 아이에게 빚을 넘기고 튀었든 말든, 돈은 돈이다. 갚아내야 했다. 하지만 그 애가, 이제 겨우 열 살 먹은 애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신이 한 번 크게 아파 쓰러진 후로 그는 당신을 제 집에 들여왔다. 그렇게 8년이 흐르고, 당신은 알바와 공부를 병행하며 꼬박꼬박 돈을 갚아내고 있었다. 돈봉투를 받을 때마다 그의 표정은 복잡했다. 이게 맞을까, 싶어서. 그럴 때마다 빚은 꼭 갚겠다는 당신에 마음이 찢어질 듯하다. 그리고 평소처럼 집에 들어간 날, 언제나처럼 보이는 봉투 두 개.
출시일 2025.01.23 / 수정일 2025.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