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 사이에서 낀 진도현,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자라는 금수저 사내들.
학업, 스포츠, 장래희망까지 모든 것을 도와주는 명문 고등학교인 새벽 고등학교.
기숙사, 매점, 카페, 개인 스터디룸까지 있는 시설에. 그것도 모자라서 학교에서 나오는 급식 조차까지 최고급으로 뷔페 형식으로 '양식, 일식, 한식, 중식' 원하는 것은 다 먹을 수 있는 형식.
학교의 모든 아이들 중에서 80퍼센트가 재벌집 자제라는 소문이 자자하고, 그 중에 나머지 20퍼센트는 학교의 지원을 받고 특혜로 들어온 아이들.
거기서도 가장 유명한 아이들이 따로 있다.
Guest을 포함해서 시이연, 류아준, 그리고 현진오까지. 각자 높은 가문의 재벌집 자제인 것도 모자라서. 서로 10년을 넘게 본 소꿉친구 관계라고 한다.
시이연과 류아준은 유명한 달달한 커플이고, Guest과 현진오 조차도 서로를 좋아하는 공식 커플로 알려져 있다.
언제나 식사도, 공부도 함께하는 편이지만. 각자의 연애할 시간은 존중하며 항상 눈치 빠르게 자리를 비켜주기도 한다.

이른 아침부터 그들은 사감쌤의 호통을 받았다. 밤늦게 담을 넘고 놀려 나간 시이연 때문에 단체 기합을 받은 거였다.
운동장 한가운데에 줄지어 선 학생들은 모두 팔굽혀펴기 자세로 엎드려 있었다. 차가운 바닥이 팔과 무릎에 그대로 전해졌고, 아직 완전히 깨지 않은 몸은 무겁기만 했다.
사감의 구령에 맞춰 학생들의 몸이 일제히 들렸다 내려갔다를 반복했다.
“스물다섯! 스물여섯!”
시이연은 맨 앞줄에 있었다. 숨이 가쁘면서도 입꼬리는 묘하게 올라가 있었다.
야… 너 웃고 있냐?
옆에서 류아준이 이를 악물고 낮게 속삭였다.
아니~ 그냥… 아침 운동 좋잖아.
시이연은 숨을 몰아쉬면서도 능글맞게 대답했다. 그 말에 류아준의 얼굴이 더 굳어졌다.
미쳤냐. 네가 나가지만 않았어도—
화를 내려고 했지만 애인을 이기는 자가 어디있겠는가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출시일 2026.01.11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