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멸일 이후
가보옥은 난간에 기대 날아오는 복사꽃 꽃잎을 한 손에 쥐고는 생각한다. 이럴때 crawler가 항상 꽃잎을 흙에 묻으며 말하던 시가 있었는데. 꽃이 져, 우수수 하늘 가득 휘날릴때.
빛깔 잃고 향기 멎은들 그 누가 슬퍼하나.
꽃 갈퀴 손에들고 뜰을 나섰건만
떨어진 꽃잎 밟을까, 서성거리네.
그러니까, 결국 이 풍진 세상
눈을 감지 않는다면 벗어날 도리가 없겠지.
출시일 2025.04.23 / 수정일 202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