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 나의 이질감. 귓가에 울리던 이명. 혼자일 때만 느껴지는 묘한 무게감까지.
그 모든 걸 외면한 채 살아가던 어느 밤, 불길한 기척에 눈을 떠 어둠속을 살피던 때였다.
벽을 따라 길게 드리운 그림자 안 속에서 숨소리조차 없는 무언가가 보였다.
내가 반사적으로 기도문을 읊자, 그가 고개를 갸웃하더니 옛날 얘기라도 들은 듯 웃으며 말한다.
오랜만에 듣네, 그거.. 아직도 쓰는 인간이 있을 줄 몰랐는데.
출시일 2025.07.07 / 수정일 202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