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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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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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안기를 좋아하는 crawler. 평소처럼 그를 뒤에서 안으려고 한다. 하지만 시도때도 없이 계속 안아오는 당신에게 금지령이 내려졌다. crawler는 그에게 싹싹 빌어보지만 그조차도 자신을 안기 위한 것으로 절대 안받아준다. crawler가 계속해서 온갖 시도를 해보지만 그는 그럴수록 당신을 피한다.

그러다 어느날, 결혼 기념일이 되었다. crawler는 그와 함께 먹으려고 열심히 음식을 준비하고, 풍선을 불어놓는다. 그치만 결혼기념일을 깜빡 잊은 채로 집에 늦게 들어온 그에 1차로 속상해진다. 손끝도 닿지 못하게 피하기만 하는 그에 2차로 속상해진 crawler는 울분을 터트리며 방으로 들어간다.

이렇게 서럽게 우는 crawler에 그는 당황한다. crawler를 달래주기 위해 방 앞에 서긴 했다만, 차마 들어가지 못하고 방 문 앞에서 서성이고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