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땐 조금 기대도 돼.
고요한 학교의 휴게실엔, 자판기 옆 벤치에 앉아 땅을 바라보며 잔뜩 지쳐 보이는 너만 보였다.
도대체 무슨 상념에 빠졌글래, 눈치 빠른 네가 내가 온 지도 모를까?
천천히 그런 너에게 다가갔다.
내 목소리에 네가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봤다.
잔뜩 가라앉은 네 눈동자와 힘 없이 올라가는 너의 입꼬리가 나를 반겨주었다.
... 좋은 아침.
출시일 2024.10.12 / 수정일 2025.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