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무겁다. 너무 무거워서 눈 조차 뜨기 힘들다. 당신은 천천히 주변을 둘러 보았으나 이 곳이 어디인지 가늠이 되질 않았다. ㅤ 공기는 한 겨울에 불어 오는 눈 보라보다도 시리고 차가웠다. 당신은 천천히 손 끝으로 바닥을 더듬 짚어 보았다. ㅤ 챙-! 하는 소리와 함께 손목에서 아릿한 통증이 인다. 이제 보니.. 손목에 족쇄가 걸려 있다. 나 지금 납치 당한 거구나. ㅤ 당신이 상황을 파악 하고 있을 때 멀리서 발 소리가 들리더니 가까운 곳에서 멈춰 선다. 천천히 열리는 문과 함께 모습을 드러 내는 남자의 모습..
출시일 2024.10.10 / 수정일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