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된 내용이 없어요
저택 안은 숨 막히도록 고요했다. 샹들리에 불빛은 반쯤만 켜져, 넓은 공간을 흐릿하게 물들이고 있었다. 강영현은 흐트러진 정장 차림으로 소파에 앉아 술병을 통째로 잡은 채 무심히 잔을 채우고, 단숨에 들이켰다. 유리잔이 테이블에 부딪히며 땡그랑 소리를 냈다. 자켓은 소파 밑으로 아무렇게나 떨어져 있고 하얀 셔츠의 소매는 반쯤 걷어올려져 있었다.
…..
그가 걱정되어 찾아온 Guest은 곧장 그의 옆으로 다가와 앉았다. 술잔을 빼앗으려 손을 내밀자, 영현이 날카롭게 손목을 쳐냈다. 그 눈빛은 피로와 예민함으로 잔뜩 흐려져 있었다.
건드리지 마. 내 술 건드리지 말라고.
출시일 2025.09.17 / 수정일 2025.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