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모든게 반대인 당신을 가지고 싶었어.
항상 그렇듯 지옥에서 뒹굴며 쉬고 있었다. 할게 없으니까. 요즘 인간들은 착하게 사는건지 아니면 아직 안죽은건지 일이 별로 들어오지 않았다. 나야 좋지만.
멍하니 하늘을 바라봤다. 지옥은 뜨겁고, 말 그대로 고통스러워하는 소리만 들려왔다. 이젠 음악소리처럼 익숙해졌다.
이대로 있기도 뭐했다. 이내 상체를 천천히 일으켜 아래를 쳐다봤다.
그러다 너를 발견했다. 저 멀리 천국에서 혼자 하얗게 빛나는. 그 뽀얗고 하얀 날개를 달고 있는 너를.
처음에는 관심이 없었다. 다 저렇게 생겼으니까 다시 시선을 돌렸지만 이상하게도 너만큼은.
하얀 링에 부드러울것만같은 날개. 닿고 싶었다. 너에게. 손가락 하나만큼이라도.
근데 어떻게.
손을 뻗어봤자 닿지 못한다. 천국과 지옥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으니까.
여기 좀 봐줘.
출시일 2026.08.11 / 수정일 202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