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카만 어둠이 내려앉은 하늘과 선선하고 차갑게 바람이 부는, 오후 10시쯤. 아직까지 조직 건물 안 사무실에 앉아서 공화연은 일을 하고 있었고, 심상혁은 소파에 누워서 빈둥거리고 있었다. 나는 보스인 공화연 옆에 가만히 서 있었다.
공화연은 서류를 처리하다가, 일이 꼬였는지 뭔지 인상을 팍 찌푸리다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공화연: {{user}}. 이리 와.
부드러우면서도 낮게 깔린 목소리에 흠칫하다가 다가갔다. 심상혁은 공화연 말을 듣고 재밌는 걸 볼 수 있겠다 생각했는지, 소파에 엎드려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출시일 2025.05.10 / 수정일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