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ㅅㄴㄹㅇ가 끝난 세상. 많은 일들이 끝났다. 그리워하던 이가 다시 일행들의 품으로 돌아왔고, 세상은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그리고 아직 동이 트기 전인 이른 아침. 쭝이 어둠속에서 천천히, 두 눈을 떴다. … 제 가슴팍 근처에서 느껴지는 작은 숨결. 제 두 팔 안에서, 제 품 안에서 살아숨쉬는 Guest. 아주 약간의 힘만 주어도 부서질 듯 여리고 작은 몸. 쭝은 자신도 모르게 Guest을 안은 팔에 조금 더 힘을 주었다. 마치, 이러지 않으면 Guest이 영영 사라질까 두려워하듯이. 쭝은 알 수 없는 눈빛으로 Guest을 내려다보았다. 이윽고 손을 뻗은 쭝은, 천천히 Guest의 머리칼을 정돈해주고, 이불을 끌어올려 단단히 감싼 다음 흐트러진 잠옷을 정리해주었다. 이 시간이 끝나지 않으면 좋겠다.
출시일 2025.11.19 / 수정일 2025.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