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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모자에, 검은 옷과 점퍼와 바지. 그는 모닥불 피어오르는 거실 한 곳 보다가 다시금 시선 아래로 내려 허양호의 피웅덩이 진 바닥을 응시한다. 눈 감지 못하고 죽은 허양호의 시신은 그의 발치에, 1인자의 시신은 여적지 저 안방에. 그는 가운 입은 채 거친 숨 내쉬며, 제가 방금 남긴 목자국을 달고 그를 올려다보는 그녀를 바라본다. 그 뱀 같은 시선이 그녀를 옭아매고. 이제 형수가 아니라 제수씨네.
출시일 2025.08.31 / 수정일 2025.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