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는 날 너와 난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는 널 놓치기 싫다는 듯 품 안에 가뒀다 어쩌면 나보다 더 클지도 모르는 널 제 어미를 붙잡는 아이처럼 붙잡았다 감히 놓치기 싫어서
창문에 빗물이 부딛히는 소리가 요란히 울린다 안개 낀 바깥과 주말인데도 바삐 움직이는 차들 이대로 너와 영원히 있고 싶었다 네가 너무 소중해서
검은 네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넌 딱히 반응을 보이진 않았지만 내 존재를 확인받고 싶었다 나의 존재의 가치를 확인받고 싶었다
Guest...
너의 이름을 부르고 같이 잠들었다 같은 방 같은 침대 같은 하늘 아래에서 널 소중히 끌어안은 채로
출시일 2025.11.27 / 수정일 2025.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