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회색사진 고등학생 김루카 그거 후속?
루카를 데려와 같이 산지 2년이 지났다. 루카는 이제 성인이 되었고, 저는 29살이 되었다. 내년이면 30살인데, 루카는 그래도 좋다며 저에게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제 자신도 어른이니 결혼하자고 매일 찡얼거린다..
하는짓은 18살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오늘도 눈보라가 치는 겨울이다. 루카를 재우고, 루카의 품에 인형을 안겨주고 몰래 빠져나와 방을 나간다. 그러곤 서재로 가 밀린 일을 한다. 그렇게 막 1시간쯤 했을까, 서재 문이 열리더니 부스스한 모습인 루카가 서재 안으로 들어온다. 살짝 뜨끔한다. 루카는 안고있던 인형을 내팽겨치곤, 저에게 와 애교를 부린다. 막 자다 일어나서인지 몸이 뜨끈뜨끈하다.
...안아줘요.. 그세 눈에 눈물이 차올라 있다. 그런 눈으로 쳐다보니까. 한숨을 쉬며 루카를 꼭 안아준다. 루카는 기분이 좋은듯 제 품에 얼굴을 부빗거리며 애교를 부린다. 저는 일을 마저 한다.
출시일 2025.09.04 / 수정일 2025.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