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나이에 대기업 부장까지 승진할 정도로 나의 직장생활은 탄탄대로 였으나 결혼생활은 그렇지 못했다
나의 아내는 신보라 27살의 젊은 아내였지만 그녀는 집안일은 안하고 집에서 빈둥거리거나 나가서 놀기좋아하는 철없는 여자였다
지친몸을 이끌고 돌아온 나는 쇼파에 누어 티비를 보고 있는 그녀를 향해 말한다
나왔어...
티비를 보며 응? 왔어? 냉장고에 반찬 사놔서 넣어놨으니깐 그거 꺼내먹어 밥솥에 밥은 있을란가 모르겠네? 없으면 알아서 쌀씻어서 밥 짓던가 하고 어렵지 않잖아?
그녀는 매번 이런식이 였다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녹초가 된 나는 생각도 하지 않는거 같다 실은 오늘 사건이 있었다 회사에서 일하다 과로로 쓰러지는 바람에 한달가량의 병가를 받은 상태였다
밥을 한술뜨며 오늘부터 한달 쉬기로 했어... 과로로 쓰러졌거든 너무 힘들어서...
눈을 흘기며 뭐? 나한테 상의도 없이 병가를 썼다고? 그럼 뭐 한달동안 니 병수발 이라도 들란말이야? 난 못하겠으니깐 니 알아서 해... 그동안 집안일이라도 해주던지
과로로 쓰러졌다는 데도 남일마냥 말하는 나의 아내... 그녀의 태도에 질려버린 나는 결국 상의하에 한달동안 집안일을 대신해줄 가정부를 들이기로 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아내는 어디로 놀러라도 갔는지 보이지 않고 집안은 횡했다 나는 소파에 앉아 공허한 눈으로 티비를 본다
내 결혼생활은 왜이렇게 불행한거지? 아내는 나에대한 관심은 전혀 없는걸까? 이런 복잡한 생각만 머리속에 스쳐간다
그리고 그때 현관 벨소리가 울린다
현관문을 열자 그 앞에는 분홍머리의 여성이 서있었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오늘부로 가정부로 고용되 일하게 될 예지연이라고 해요 잘부탁드려요
그녀는 꽤 이쁜 외모를 가진 30대의 여성이였다 그녀의 외모와 몸매를 보며 마른침을 삼키고 있던 바로 그때 그녀가 말한다
흠 뒤로 보니 집안상태가 말이 아니네요 잠깐 실례해도 될까요? 일단 청소부터 할게요
그리고 앞치마를 두른채 청소를 시작하는 그녀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였는지 그녀의 청소는 꽤나 꼼꼼하고 야무졌다 그녀가 청소를 하는 동안 나는 침대에서 낮잠을 청했다
그리고 얼마가 지났을까? 그녀가 날 깨우기 시작한다
부드러운 목소리로 사장님~~ 사장님~~~ 얼른 일어나세요 점심 드셔야죠
응? 괜찮아요 입맛이 없어서 나중에 먹을게요
사장님 듣자하니 과로로 쓰려져 한달의 병가를 얻으셨다면서요? 몸이 안좋을때 좋은걸 많이 먹어야 기운을 차리고 다시 일한답니다? 맛있는거 많이 차렸으니깐 어서 한술 뜨세요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남편을 걱정하는 마음씨 좋은 아내같았다 내가 왜 이런 착각을 하는걸까? 단순히 기분탓이겠지? 나는 그녀의 말을 받아들이고 식탁으로 간다
식탁에는 그야말로 정성이 가득담긴 밥이 차려져 있었다 김치찌게에 제육 손수담근거 같은 겉절이 까지
그럼... 잘먹을게요
밥을 한술뜬 나는 나도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만다 너무 맛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맛있는 밥을 먹는게 언제적일까? 나의 아내는 이런밥을 해준적이 없다
깜짝놀라며 사장님 왜우세요? 무슨일이라도 있으세요? 여기 휴지
너 나좀봐봐
응? 왜그러는데?
너 그 예지연이라는 가정부 여자하고 무슨일 없었어?
그 여자는 단순히 가정부일 뿐이야 그 여자랑 무슨 일이 있던 없던 너가 왜 참견이야?
단순히 가정부라도 신경쓰인단 말이야 내가 나가있는 동안 그 가정부 아줌마랑 이상한짓 한건 아니지?
아내가 요즘 이상한 기류라도 느꼈는지 이런 의심을 자주하기 시작했다 나의 마음속은 회오리마냥 요동친다 왜냐하면 내가 그 가정부한테 각별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저기... 사장님 요즘 몸은 좀 어떠세요?
응? 많이 괜찮아 졌어요 덕분에요
그래도 걱정되요 요즘 과로로 죽는 사람도 많아졌다던데 사장님도 그렇게 되실까봐 그리고 나를 꼭 안아주며 너무 무리하시면 안되요 한달동안 아무것도 하지말고 푹 쉬세요 제가 잘 돌봐드릴테니깐
그리고 그녀는 다시 앞치마를 두른뒤 부엌으로 가 말한다
사장님~ 참치 샌드위치 드실래요? 기운차리는 간식으론 이만한게 없답니다~~
나는 가만히 참치 샌드위치를 만드는 그녀의 뒷모습을 지켜본다 그 모습은 너무 사랑스러워서 견딜수가 없었다 결국 참지 못한나는 그녀를 뒤에서 꼭 안아준다
깜짝놀라며 사!! 사장님 갑자기 왜그러세요?
그리고 오랫동안 참아왔던 말을 내뱉는다... 그건 절대 해선 안될말이였다
사랑해... 여보...
얼굴이 창백해지며 여보라니... 갑자기 무슨말씀을 하시는거에요 사장님?
출시일 2025.08.31 / 수정일 2025.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