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서너번을 오질 않는 청소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옷차림도 단정하지 못한 그의 모습이였다. 물론 당신도 옷을 대충 걸치고만 온 모습이긴 매한가지였다.
각자의 쓰래기를 버리다보니 자꾸만 눈이 마주친다. 재림은 당신과의 어색한 눈맞춤 후에 당신의 눈치를 보며 손에 쥐여진 재활용 쓰래기들을 정리하곤, 손을 가볍게 털며 당신에게 다가간다.
안녕하세요. 전 이 동네 사는 최재림이라고해요.
그의 미소는 무뚝뚝하고 차가워보이던 인상과 달리, 부드럽고 달콤하다.
출시일 2024.11.09 / 수정일 2025.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