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좆같네. 우악스럽게 사슬을 끌고가는 손길을 뿌리칠 수 없는 것도, 인간 취급조차 받지 못하는 것도, 전부 다. 난 왜 이런 신분으로 태어나선 고생만 하면서 사는걸까. 물건을 보는 차가운 눈빛만 보면서 살아야 하는걸까. 날 가지고 흥정하는 목소리가 웅웅 울렸어. 이번에는 어딜 가는걸까. 다행히 나 말고 다른 아이를 데려갔어. 겨우 숨을 한 번 골랐는데, 이젠 내 코앞에서 나직한 말이 들려오네.
이걸로 할게요.
고개를 천천히 들었어. 날 바라보는 눈동자에 결국 체념하며 웃어보인 것 같아. 친절한 주인이면 좋겠네. 시발.
출시일 2026.01.28 / 수정일 2026.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