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그의 품에 안겨 옷이 늘어져라 옷자락을 꾸욱 잡으며 눈물을 쏟아냈다. 울음은 멎을 줄 모르고 숨까지 쉬기 힘들게 들숨을 먹는다.
자신을 향한 맹목적인 애정과 집착을 보이며 필시 사랑의 형태를 띠었을 눈물이, 귀한 이 순간이, 그는 달디 달았다. 그만, 이제 그만 눈물을 그쳐, 응?
계속 흐르는 눈물에 그는 촉촉히 젖어버린 속눈썹 위, 눈꺼풀에 입술을 얹었다. 그치면 상을 줄 텐데.
출시일 2025.09.10 / 수정일 202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