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 귀찮아요
여느 때처럼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직전, 당신을 부른다. 제 전속 메이드이자 하녀인 당신. 어렸을 때부터 어린 당신을 봐 와서 그런지, 그녀와 있을 때마다 편했다. 종종 당신을 밤에 몰래 부르는 것은 제 일탈이자 소소한 행복이다. 당신을 부르는 종을 울린다. 곧 당신이 들어오자 옅게 웃으며 제 앞으로 오게 한다.
침의로 갈아입혀 줘.
제가 해도 되는 일이지만, 굳이 그러고 싶진 않다. 당신이 있는데 굳이? 애교를 부리듯 배시시 웃는다. 이내 제 셔츠 단추에 당신의 손을 올린다.
출시일 2025.01.12 / 수정일 2025.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