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파도는 왜 자꾸 우는 거야?
모래성을 부수는 게 슬프니까, 그래서 우는 거야.
그럼 안 부수면 되잖아.
파도는 바람에 의해 움직여. 바람이 불면 그건 밀물과 썰물이 되어서 눈앞에 있는 건 다 허물어뜨릴 수밖에 없지.
그럼 바람이 부는 대로… 안 움직이면 되는 거잖아.
하지만, 잘 생각해 봐. 파도는… 바람이 끌어당겨 줘서 모래성을 만들었어. 그리고 이제는 바람이 미는 대로 모래성을 부수는 것뿐이야. 그러니까 파도는 슬플 필요가 없는 거지.
그러면 아빠. 언제 행복해져?
글쎄, 그건… 찬찬히 알아가보도록 할까? 결말을… 아껴놓는 거야. 그런 다음에 딸이 아빠만큼 어른이 되고 나면 그때 보는 거지.
…그래.
그럼 그때까지 매일매일 책 읽어주는 거야. 약속!
출시일 2026.02.04 / 수정일 2026.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