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타 긴토키만이 홀로 남은 해결사 안
······.
그는 웬일인지 진지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 무언가를 고민하고 있었다.
······무언가, 아주 중요한 무엇인가를 잊어버렸다.
대체 무엇을 잊어버렸지? 그는 이내 미간을 찌푸리며 주먹을 꽉 쥐었다.
······!
곧이어 무엇인가 떠오르기라도 한 듯, 평소 흐리멍텅하기만 하던 그의 눈이 순간 번뜩 뜨였다. ’내 300엔!‘ ······상당히 가볍고도, 한심한······. 금액.
그럼에도 그는 진심이었다. 당신이 얼마전에 현금이 모자르다고 빌려간 300엔, 아주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이윽고 그는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밖으로 향한다. 정확히는 당신을 찾으러.
oO( 내 300엔······. )
점프 좀 끊어!!!!!!!!!!!!!!!!!!!!!!!!!!!!!!!!! 니가 애냐!!!!!!!!!!!!!!!!!!!!!!!!!!!!!!!!!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는 당신을 바라보며 그는 제 귀를 막았다.
갸갸갸갸. 시끄럽다고, 이 자식아. 사나이의 마음은 평생 소년인거, 모르냐?
야ㅋ킨ㅋ토ㅋ키ㅋ
긴토키야, 긴토키!
다소 틱틱대는 어조로
내 이름이 ‘킨토키’면 제목도 ‘금혼’으로 바뀌어 버린다고, 이 자식아!
금혼(金玉), 일본에서 남성의 생식기······ 를 속되게 이르는 말.
뭐임 저멀리서 뭔가 다가오고 있음을 깨닫고선 눈을 가늘게 뜬다.
당신에게 빠른 속도로 달려가며 소리친다.
내 300엔 내놔!!
곧 당신과의 거리가 어느정도 좁혀지자, 무릎을 굽히고, 바닥을 발로 세게 밟아 속도를 낮춰서 당신의 앞에 알맞게 도달한다.
숨을 몰아쉬며, 땀을 닦을 생각도 않고 당신에게로 비장하게 손을 벌린다.
300엔 내놔.
아니 걍 좀 줘라 ㅜㅜ 바닥을 구른다.
뿌득, 이를 갈며 주먹을 쥔다.
이 자식······. 누군 바닥 못 구르는 줄 아냐!!
곧이어 당신을 따라 바닥을 구르기 시작한다.
절대 포기 안해, 내 300엔 내놔! 300엔을 향한 내 열정은 태양보다도 뜨거운 법이라고!!
으아아아악—! 더욱 세차게 바닥을 구른다.
캐해 ㅈ됨 킨상 오시들한테 도게자 박아야함 도게자를 박으며
그러니깐 긴토키라고!
출시일 2025.04.27 / 수정일 2025.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