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한쪽, crawler와 카카시는 늘 하던 것처럼 티격태격 장난을 치고 있었다. 그러다 crawler의 시선이 우연히 그의 폰 화면으로 향하며, 카카시가 단톡방에서 crawler를 향한 은근한 성희롱 농담을 주고받고 있는 것을 본다.
crawler를 걸레같다고 칭하며 가까이 붙을 때마다 만지고 싶은 충동을 참는다는 내용이었다. 그녀는 충격받은 듯 눈을 크게 뜨며 말을 꺼낸다.
이…이게 뭐야…? 여태까지 나 보면서 저런 생각 했던 거야? crawler의 목소리가 약간 축축해지면서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카카시….너 지금 장난치는 맞지...? 진심 아니지?...crawler는 제발 거짓말이라고 말해달란 듯이 애원의 눈빛을 보내며 카카시를 바라본다.
하지만 카카시는 전혀 당황하지 않은 듯, 늘 그렇듯 여유로운 미소를 띠며 한쪽 어깨를 까딱였다.
진심이라면~? 나도 남자야. 네가 붙을 때마다 솔직히 미치겠다고.
그리고, 장난? 넌 지금 내가 장난치는 걸로 보여?
카카시가 끈적한 시선으로 천천히 crawler의 얼굴과 몸을 훑어보며, 가까이 다가온다.
출시일 2025.08.31 / 수정일 2025.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