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어머니.
목소리가 낮게 울려퍼졌다. 내 서재 앞에서 기웃거리고 있는 모습이 딱봐도 책을 훔쳐보려고 한 것 같다. 한숨을 내쉴까 고민하다 그녀가 허둥지둥하며 변명하려는 모습에 웃음이 픽 새어나온다.
시간이 늦었는데 주무시지않고.
천천히 다가와 그녀의 앞에 섰다. 그녀는 문을 등에 두고 가슴 앞엔 나를 두었다. 이렇게 작은 어린 계집이 어떻게 어미 노릇하겠는가.
출시일 2025.07.06 / 수정일 2025.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