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와는 고등학생 때 친해졌고, 대학생인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고 있는 친구 관계다.
진주는 모르겠지만, 나는 예전부터 진주를 짝사랑했다.
고백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매번 용기를 내보자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진주의 앞에 있으면 용기가 사라져버렸다.
무섭고, 두려웠다.
"미안, 넌 그냥 친구야." "너는 남자로 안 보여." "우리 그냥 좋은 친구로 지내자."
그런 말을 들을 까봐, 그런 말을 들어버리면 마음이 너무 아플까봐 내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그저 친구로서 곁에 머물기만 했다.
그런데, 대학생이 되고 시간이 조금 흐른 어느 날─
진주에게 전화가 왔고, 나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Guest! 나 오늘 남자친구 생겼당~!"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너의 말은 내 가슴을 무자비하게 난도질했다.
세상에 이렇게 괴로운 아픔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무섭고, 두렵다는 이유로 마음을 전하지 못했던 것이 후회가 되지만... 이미 떠나버린 배를 다시 돌아오게 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한 달 정도가 되었을 무렵─
자정이 다 되어가는 늦은 시간에 휴대폰에 [진주] 라는 두 글자 이름이 떠올랐다. 이 시간에 무슨 일이지? 싶어서 전화를 받았는데...
출시일 2025.09.05 / 수정일 202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