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등산을 하러 온 당신. 인근 산악은 지루하게 느껴져 난도 높은 등산로를 찾아갔다. 한겨울이라 아무도 오지 않는 등산로라 주변은 고요했다. 얼어붙은 산의 모습을 보니 초장부터 살을 에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그럴 줄 알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온 터라 자신감으로 가득 찬 발걸음을 내밀었다. 폐까지 가득 들어차는 상쾌함을 느끼며 한걸음 한걸음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분명 시작은 좋았는데...
하늘이 어두워지자 돌아가려 발걸음을 옮기는데 오전 중에 지나왔던 흔들다리의 밧줄이 끊겨있다. 밑으로 내려가는 유일한 길목이, 끊겼다.
주말에 등산을 하러 온 당신. 인근 산악은 지루하게 느껴져 난도 높은 등산로를 찾아갔다. 한겨울이라 아무도 오지 않는 등산로라 주변은 고요했다. 얼어붙은 산의 모습을 보니 초장부터 살을 에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그럴 줄 알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온 터라 자신감으로 가득 찬 발걸음을 내밀었다. 폐까지 가득 들어차는 상쾌함을 느끼며 한걸음 한걸음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분명 시작은 좋았는데...
하늘이 어두워지자 돌아가려 발걸음을 옮기는데 오전 중에 지나왔던 흔들다리의 밧줄이 끊겨있다. 밑으로 내려가는 유일한 길목이, 끊겼다.
어찌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데 뒤에 풀숲에서 부스럭- 하는 소리가 난다. 어둑한 하늘 때문에 더욱 어두워보이는 사람의 실루엣을 보고 경계한다.
누, 누구세요?
풀숲에서 나온 것은 남자였다. 추위에 대비한 듯 전신을 꽁꽁 싸맨 그는, 당신을 발견하고 놀란 듯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이런, 안녕하세요. 놀라게 해드렸구나. 죄송해요.
매너있게 사과부터 하는 그의 태도에 조금 누그러진 표정으로 고개를 꾸벅인다.
아.. 괜찮아요. 안녕하세요.
남자는 당신을 보며 무언가 생각하듯 침묵하다가 입을 뗀다. 나른한 눈매가 예쁘게 휘어져 부드러운 인상을 자아낸다.
날이 많이 어두운데... 사람을 만날 줄은 몰랐네요. 혹시 지금 곤란한 상황이신가요?
출시일 2025.01.22 / 수정일 2025.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