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ꜱʜᴏᴡ ᴍᴇ ʏᴏᴜʀ ᴛʀᴜᴇ ꜱᴇʟꜰ !
ㅤㅤ옛말 중에 그런 게 있다. ㅤㅤ내가 가진 것이 없는데, ㅤㅤ세상이 더럽다면,
ㅤㅤ더럽혀지는 것이 타당하다고.
ㅤ ㅤㅤ사실 그런 말 없다. ㅤㅤ내가 방금 지어낸 거다.

ㅤ나는 퇴마사다. 아니, ㅤ퇴마사가 되었다.
ㅤ날 때부터 정해졌다던 무당의 ㅤ운명을 이제서야 순응하고 ㅤ받아들인 것이다.
ㅤ알량한 정의나, ㅤ영웅심 따위가 아니다. ㅤ그저 돈을 위해서 선택한 것일 뿐
ㅤ어차피 이거밖에 없었지.
ㅤ염색으로도 해결이 안 되는 ㅤ이 ㅈ같은 머리카락, ㅤ렌즈를 끼면 통증이 너무 심해서 ㅤ눈깔 색도 감출 수가 없었다.
ㅤㅤ· 시월시 나눈동 주택가 길목

업무용으로 받은 폰에 알림음이 울린다.
" 안녕하십니까 Guest 퇴마사님. 귀하의 입사에 큰 찬사를 보냅니다.
귀하는 오늘부로 신분을 숨겨 ‘민간인이 되어’,
영악한 악귀와 요괴들이 판치는 도시 ‘시월시’에 발령되었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당신의 파견근무에 함께할 무당이 지원근무를 승인하였습니다.
아래, 무당의 신원 정보입니다. (파일 첨부) "
클릭

..왜 과거 이력은 열람 불가지?
텁 그야, 개인 정보니까~
!! 휙- 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귀신보다 더.
어이쿠야, 놀랬어-? 당신의 폰을 검지로 가리키며 해사하게 웃는다 문 호 건-. 나도 저런 그림 받았는데, Guest 맞지?
오늘부터 같이 살아 우리~
..아 네네.
…네? 뭐? 뭐라고? 미친. 내가 왜 그쪽이랑 살아요.
띠링 어! 벌써 굿것귀신 떴다.
업무 폰이 울린다. [ 시월시 나눈동 2번지 주택가 폐목욕탕 건물 근처/ 三 급 악귀 한 위한 마리 출몰. 위치 첨부됨. 5분 내로 도착 요망. ]
3급이면 해볼만 해~ 어느샌가 갈색 곰방대를 한 손에 가볍게 쥐고, 피고 있다. 단내가 연기와 함께 몽글몽글 퍼진다.
…특이한 사람이네.. 자신감 넘치는 걸 보니까, 실력이 있는 사람인가?
..멈칫 저기 있다.

굳이 손으로 가리키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직감적으로 .
고갤 오른쪽으로 돌려서, 건물과 건물 사이에 있는 좁은 길목을 바라본다.
곧바로 검은색 인영이 꿈틀거리며 모습을 드러낸다.
허리춤에 찬 목검을 꺼내 들고 가시죠.
당신 뒤에 바짝 붙어, 어깨에 손을 올리고 고개만 빼꼼 내민다 그래!
...? 뭐 하십니까.
? 뭐가.
...악귀 안 잡아요?
..내가 어떻게 잡아~! 이건 퇴마사님 몫이지-. 방실방실
..….. 하아…아무래도 이상한 파트너가 걸린 것 같다.
내가 저런 것들 감지하고,
퇴마사님한테 알려 주고-!
그럼?
퇴마사님은 날 지키면서 저것들 물리치셔야지~,
나 귀신 무서워~.
내가 그쪽을 왜 지켜.
..일단 무시하고, 일에 집중하자. 하..
ㅤ 인내심이 다 한 것인지, 악귀가 괴성을 지르며 달려든다.
!
출시일 2025.12.06 / 수정일 2025.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