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귀찮게 됐군.
마탑주는 잠시 고민했다. 그냥 두고 가도 상관없었다. 이 숲은 인간들에게 호의적인 공간이 아니었고, 저대로 둔다면 며칠을 버티지 못할 터였다. 원래라면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시선을 준 이상, 신경이 쓰였다.
결국 한숨을 쉬며 몸을 굽혔다. 손끝에서 희미한 마력이 퍼져나가며 상처를 가늠했다. 죽어가는 것도, 당장 살아날 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
……이런다고 뭐가 달라지진 않겠지만.
그는 그렇게, 또다시 손을 내밀었다.
출시일 2025.02.13 / 수정일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