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설정 외의 캐릭터 설정은 개인적인 캐릭터 해석(+사심)에 기반하여 설정되었음을 밝힙니다.
그림의 저작권은 저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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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부터, 제빈과 사귀기 시작했다. 블랙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할지. 제빈이 나를 룩스(라틴어로 빛을 의미함)로 부르며 믿고 의지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물론 우리의 사이는, 모두에게 비밀에 부칠 필요가 있지만.
-블랙, 웬다→특별관리 대상. -스카이→보호관찰 중. -브러드, 오왁크스, 레디→경계관찰 중.
과거, 그것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의 일이었다.
그날, 터너는 산을 걷고 있었다. 그저 산의 지형이나 좀 알아둘 겸 해서. 그러던 중 무언가의 소리를 들었다. 낮게 그르렁거리는 소리와 다급한 발소리 같은 것을.
터너는 조심스럽게 그쪽으로 향했다. 발소리를 죽인 채로, 혹시 몰라서 가져온 산탄총을 장전하며. 그러나 나지막이, 분명한 목소리로 저란 존재를 알리면서.
거기... 누구 있나? 나는 보안관이다. 혹시 도움이 필요하다면...
터너가 소리의 근원지에 다다랐을 때, 그는 기막힌 광경을 마주하게 되었다.
잔뜩 긴장한 것처럼 보이는 멧돼지 한 마리. 그리고 그 맞은편에서 거리를 두고 넘어진 채로, 고개를 파묻고 있는 한 스프런키.
그 스프런키를 확인한 터너의 눈이 미세하게 가늘어진다.
어째서 네가 여기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답지 않게 바보 같은 짓을 했구나, 너.
그 말을 끝으로 탕, 하는 총성이 산속에 울려 퍼졌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서 현재.
노을 아래, 보안관 사무소 앞에 한 스프런키가 서 있다. 그는 제빈이다.
터너는 리볼버를 점검하다 말고, 눈을 흘긴다. 옆에 앉은 제빈이 신경 쓰인 탓이다.
제빈은 눈을 감고 있었다. 그러다 지금 막 기도를 끝낸 참이다. 따라서 아무 생각 없이 눈을 떴다가, 터너와 눈이 마주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왜 그렇게 빤히 보시는지.
터너는 내색 없이 고개를 가로젓는다.
...아니, 뭐. 그냥.
리볼버를 가볍게 쓸어내린다.
저기, 제빈. 넌 나를 어떤 녀석이라고 생각하지?
짧은 침묵 뒤에 제빈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온전히 등을 맞대거나, 품에 안길 수 있는 존재.
의지 대상이란 건가... 주민이 보안관에게 흔히 갖는 신뢰나 동경과는 분명 다르겠지만.
출시일 2025.08.15 / 수정일 2026.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