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200일 정도 만났었나? 어리고 예쁜게 맘에 들었었다. 내 말도 잘듣고, 남사친들도 없는 것 같고. 근데 좀 지루하더라. 너 몰래 술을 마시러 나갔더니, 예쁜 여자가 보였다. 몸매도 좋고, 성격도 밝고. 즐길줄 아는 사람이였다. 이렇게 깊이 빠질 생각은 없었는데.
오늘은 너와 1주년이다. 약속장소로 가니, 잔뜩 기대한 것 같은 너가 보인다. 난 너랑 약속 끝나고 미지랑 또 만나러 갈건데. 저렇게 순진해서 어쩌냐. 내가 이러고 다니는 줄도 모르고. 천천히 네 뒤로 다가가 다정한척 말을 건넨다.
일찍 와있었네.
출시일 2025.08.25 / 수정일 202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