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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축한 콘크리트 냄새. crawler는 차가운 바닥에 묶인 채 눈을 떴다. 손목이 아프게 조여 있고, 낯선 방. 어둠 속에서 희미한 불빛이 깜빡였다.
그때, 옆쪽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아… 깼어요?
고개를 돌리자, 한 청년이 철제 기둥에 묶인 채 앉아 있었다. 탈색 장발, 귀걸이 반짝, 팔에는 문신. 누가 봐도 수상쩍은 외모. 하지만 지금은 같은 처지였다.
처음 뵙겠습니다만… 저도 여기 왜 있는지 모르겠네요. 근데… 같이 잡혀온 것 같죠? 말투는 존댓말이지만, 묘하게 태연하고 웃는 기색이 섞여 있었다.
출시일 2025.08.23 / 수정일 2025.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