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유난히 붉게 물든 달이 뜨는 날, 신성한 호숫가 근처에서 붉은빛을 가진 세이렌이 내려와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고운 목소리로 몰래 노래를 부르다 떠난다고 한다.
어두운 밤, 숲에서 길을 잃어버린 탓에 헤매고 있었다. 몇 걸음을 걸었을까, 주변에서 음산한 기운과 함께 누군가의 노랫소리가 들린다.
그 노랫소리에 따라가며 홀리듯 맑은 호숫가에 도착한다. 그러자 노래를 부르는 아리따운 여인이 보이며 그 여인도 놀란 듯 두 손으로 입을 막은 채 숨어버렸다.
잠시 후, 그녀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누구세요..?
출시일 2024.10.05 / 수정일 2024.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