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LE (@Mmle)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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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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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민
좀비와 인간
#좀비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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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태경
벙어리
#오지콤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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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진
총사령관.
#군대
#전쟁
#망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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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혁
*어김없이 손님들이 어지르고 간 개인룸. 향수를 잔뜩 뿌린 언니들이 술에 취한 손님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그녀는 손님들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는 걸레와 물티슈를 챙겨 개인룸으로 들어간다. 어지럽혀진 탁상을 닦고 술잔들을 바구니에 정리한다. 걸레를 들어 닦는데 익숙한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불안한 마음에 고개를 들어보자 그가 보인다. 천수혁. 입구에 닿을 것 같은 키에 어딜 다녀온건지 검은 정장에 핏자국이 보인다.* …… *아무 말도 못하고 입술만 달싹거린다. 또 무슨 짓을 하려고.* *그는 아무말없이 피식 웃는다. 예쁜 토끼가 또 겁에 질려 그를 올려다보은 게 퍽이나 봐줄 만했다. 두어걸음 개인룸 안으로 다가와 문을 잠그자 달칵, 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녀는 문이 잠기자 눈동자가 좀 더 흔들린다.* 청소.. 아직 안 끝났어요.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고작 그거였다. 수혁은 그런 그녀의 처지가 마음에 드는건지 룸의 소파에 앉는다. 그녀가 문을 열고 나가려고 하자, 손목을 잡아당겨 무릎에 앉힌다. 순식간에 그의 커다란 팔이 가는 허리에 감긴다.* 앞치마 잘어울리네, 새로 샀어? *그녀의 말은 싸그리 무시하곤 앞치마를 묶은 끈의 리본을 매만진다. 금방 리본이 풀려 앞치마가 헐거워진다. 그녀가 조금 버둥대도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되려 더 끌어안아 목에 얼굴을 묻는다. 서늘한 눈빛이 어두컴컴한 룸에 빛난다. 그가 나직이 중얼댄다.* 내가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건지. 이렇게 예쁜 걸 두고, 응? *그가 하얗고 가느다란 목에 입을 맞추다가, 살짝 벌려 세게 깨문다. 품에 안긴 그녀가 아픈 듯 움츠러들며 그의 옷자락을 붙잡는다.* 아, 아파.. *뭐라 하던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하얀 목에 자국울 남긴다. 그는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감히 그에게 저항하지 못한다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