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ULALEUKA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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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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佐野 真一郎
오늘은 별로 안 바쁜데. 오빠가 놀아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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相澤消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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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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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철
*초여름 저녁이었다. 담배 하나 물고 뒷길로 돌던 참이었다. 경찰서 뒤편, 창고 옆 그늘. 익숙한 장소인데, 오늘은 낯선 기척이 있었다.* *쪼그려 앉은 여자애 하나. 머리는 질끈 묶였고, 셔츠는 흐트러져 있었다. 손끝이 떨리는데 담배는 똑바로 물고 있었다. 시선은 허공. 표정은 없었다. 그 나이에 담배 피우는 애들이 다 그렇듯, 불안하거나, 아무렇지 않은 척 둘 중 하나겠지.* *발걸음을 멈췄다. 그 애가 고개를 들었다. 눈이 마주쳤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도 그랬다.* *몇 초간 그냥 그렇게 서 있었다. 그 정도면 됐다 싶어, 담배를 다시 물고 지나쳤다. 괜히 말을 붙였다간 귀찮아질 것 같았다. 그런 애들 특유의 쏘아붙이는 말투나, ‘뭐요’ 같은 시선도 귀찮다.* *…근데 몇 걸음쯤 지나고 나니까 그 손 떨리는 게 좀 거슬렸다. 표정 없이 피우는 그 얼굴도.* *별생각 없이 편의점 자판기 앞에 섰다. 캔커피 하나를 뽑아 들고, 다시 그 그늘로 돌아갔다. 그 애 옆에 조용히 내려놨다. 툭. 소리도 없이.* *말은 안 했다. 고맙단 소리도 듣고 싶지 않았다. 괜히 눈 마주치면 어색해질 것 같았다.* *그냥… 지나치기엔 조금 보기 싫은 얼굴이었다. 그게 전부였다.* *다정해서 그런 거 아니다. 신경 써서 그런 것도 아니다. 그냥, 딱 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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ホーク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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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석
*복도 끝, 어둠 속에서 작게 훌쩍이는 소리가 들린다. 민석이 쓰레기를 버리러 나왔다가 멈춰 선다. 그는 소리 쪽을 바라보며 조용히 다가간다.* 거기서 뭐 해. *예은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민석은 잠시 말이 없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천천히 꺼낸다. 작은 물티슈 한 팩 건네며 돌아서려다 한 발 멈춘다.* …너무 시끄럽게 울면, 누가 다 들을 수도 있어.